인사이더隐现 오퍼레이터 레코드: 기밀 임무机密任务

 

 

 

 

이 임무를 완수하면, 당신은 정식 집행자이다.

 

 


 

 

리켈레 | 선배, 수속을 전부 마쳤습니다.

공증소 직원 | 수고 많았어, 신입.

리켈레 | 해야 할 일입니다. 그 어르신은 어떠신가요?

공증소 직원 | (말 없이 고개를 젓는다)

공증소 직원 | 병실에는 더 이상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어.

리켈레 | 그 말은…….

리켈레 | ……저희의 임무는 어떻게 되나요? 집행인이라면, 공민의 유언을 집행해야 하는 게 아닌가요?

공증소 직원 | 물론. 그게 우리의 제일 중요한 일이지.

공증소 직원 | 유언장에 대해 말하자면…… 리켈레, 명령을 내리겠다!

리켈레 | 예…… 예!

공증소 직원 | 그래, 그래. 일할 땐 정신 바짝 차려. 

공증소 직원 | 첫 번째 임무인 거 알아. 원래는 이렇게 부담을 주면 안 되는데, 그래도…….

공증소 직원 | 리켈레, 지금부터 기밀 임무를 맡길 거다.

리켈레 | ……기밀 임무?

공증소 직원 | 그래! 이거 잘 챙겨.

 

선임 집행자는 밀봉된 서류 봉투를 꺼내더니, 메모장 한 페이지를 찢어 주소를 적었다.

마치자 그녀는 서류 봉투와 메모를 신입에게 정중히 건네주었다.

 

공증소 직원 | 시간이 급해서 지금 바로 출발하는 게 좋겠어. 반드시 오늘 안으로 이 서류를 이 주소에 전달하는 거야.

공증소 직원 | 누군가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 물건을 넘겨주면 돼.

리켈레 | 선배, 이 서류는……

공증소 직원 | 난 말할 수 없어. 자격을 갖춘 집행인은 반드시 비밀을 지키는 법을 배워야 하지.

공증소 직원 | 하지만 이 임무는 아주 중요해. 이 봉투에 든 서류의 내용은, ……라테라노 전체를 혼란에 빠트릴 수도 있어……!

리켈레 | ……라테라노 전체를 혼란에 빠트린다……

리켈레 | (진짜일까, 거짓일까…….)

공증소 직원 | 응.

리켈레 | 잠깐, 선배! 그렇게 중요한 임무를 저 같은 신입에게 맡겨도 되는 겁니까?

리켈레 | 이건 선배가 직접 가시는 게…….

공증소 직원 | 아니, 나는 다른 급한 임무가 있어서 맡길 수밖에 없어.

공증소 직원 | 네가 공증소 선발에 합격했다는 것 자체가 충분한 실력이 있다는 증명이야. 지금이 바로 그 실력을 발휘할 때고.

리켈레 | ……이건 공증소의 정규직 전환 심사인가요?

공증소 직원 | 심사?

공증소 직원 | 음…… 그렇다고 할 수 있지. 이 임무를 완수해낼 수 있다면, 리켈레 너는 자격을 갖춘 집행인이 될 거야!

리켈레 | 알겠습니다…….

리켈레 | 그렇게까지 말씀하셨으니 지금 출발하겠습니다.

공증소 직원 | 응, 조심히 다녀와!

리켈레 | 하하, 최선을 다할게요…….

 

공증소 직원 | 행운을 빌어, 신입.

 

 

 

리켈레 | (이 주소라면…… 아마 도시 외곽에 있을 거다.)

리켈레 | (이론적으로는 이 대로를 건너서 주요 도로를 따라가는 게 제일 빠르겠지.)

리켈레 | (하지만 그 전에……)

 

잡담하는 행인 | 들었어? 스테판 구에 새로운 가게가 생겼는데, 도시에서 제일 맛있는 도넛을 판대!

잡담하는 행인 | 오늘 아침에 특별히 줄을 서서 두 개 샀어. 먹어 봐!

한가로운 행인 | 아, 그 가게 도넛은 먹어본 적 있어. 확실히 괜찮지만……

리켈레 | …….

잡담하는 행인 | 괜찮긴 한데 뭐? 애태우지 말고 빨리 말해!

한가로운 행인 | 내 마음 속에선 새로 생긴 가게보다도 다리안 아저씨가 만든 도넛이 최고야!

잡담하는 행인 | 정말 그렇게 맛있다고? 진짜 안 믿기는데.

잡담하는 행인 | 거기, 청년. 이 도넛 좀 먹어봐요, 제일 맛있는 도넛 아니에요?

리켈레 | 어, 저요?

리켈레 | 죄송합니다, 제가 급해서요. 두 분은 다른 분께 권유해보세요.

한가로운 행인 | 어, 가지 마!

잡담하는 행인 | 시간을 그렇게 많이 빼앗지는 않을 거에요…….

리켈레 | …….

 

견습 집행자는 무의식적으로 손에 쥔 것을 움직였지만, 이내 내려놓았다.

리켈레는 얼굴 표정을 고쳤다.

 

리켈레 | 죄송합니다, 제가 정말 급한 일이 있어서요.

리켈레 | 두 분, 실례하겠습니다. (*웃는 얼굴로 밀치고 지나감)

잡담하는 행인 | 잠깐……!

잡담하는 행인 | (쳇, 쟤 달리기가 왜 이렇게 빨라!)

한가로운 행인 | (도망가게 둘 수는 없어, 쫓아가자!)

 

 

잡담하는 행인 | 헉…… 헉…….

잡담하는 행인 | 난 안 되겠어…… 어, 어디로 갔지?

한가로운 행인 | 하…… 헉…… 내가 어떻게 알아, 진짜 잘 뛰네…….

잡담하는 행인 | 그 방법 별로라니까! 뭘…… 하…… 한가한 것처럼 접근하는 거!

잡담하는 행인 | 우린 지금 당장 올라가서, 걔가 물건을 빼앗는 걸 막아야 돼!

한가로운 행인 | 지금 그걸 불평할 때가 아니야! 나는…… 후…… 내가 이미 다른 사람들한테 말했어.

한가로운 행인 | 우린 계속 쫓아가야 해.

 

리켈레 | ……역시 날 노리고 온 건가…….

리켈레 | 음…… 정확히 말하면, 내가 가지고 있는 어떤 '물건'을 노리고 온 것 같지만.

리켈레 | 내 몸에 노릴 물건이라고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 기밀 문서뿐이야.

리켈레 | 일찍부터 마음의 준비는 했지만, 이렇게 빨리 누가 쫓아붙을 줄은 몰랐네…… 이상해. 어떻게 내 신원과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지?

리켈레 | 그리고 다른 사람이 있는 것 같았는데……

 

리켈레 | (……! 또 누구지?)

수비대원 | 안녕하십니까, 선생님. 실례합니다.

수비대원 | 방금 이 일대에서 누군가가 강도짓을 했다는 시민의 신고를 받았습니다.

수비대원 | 혹시 수상한 사람 못 보셨나요?

리켈레 | 저도 지나가는 길이라 잘 모르겠습니다.

리켈레 | (이 사람, 내가 가려는 길을 막고 서 있는데. 의도인가……?)

수비대원 | 현재 당신이 현장을 목격했을 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사람입니다. 죄송하지만, 협조를 부탁드립니다……

리켈레 | 죄송합니다, 저는 정말 급해서요!

수비대원 | 잠깐!

지나가던 수사 | 멈추세요!

지나가던 수사 | 무슨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게 없을까요?

리켈레 | (또 하나 왔어.)

리켈레 | 음…… 문제라고 하면 지금 상황이 문제겠지요.

리켈레 | 제가 정말 급합니다. 두 분께 다른 일이 없으시다면 이만 가보겠습니다.

수비대원? | 거기 서!

지나가던 수사? | 당신을 그냥 가게 둘 수는 없지.

리켈레 | ……아하하, 이게 무슨 말씀이실까요, 두 분……

지나가던 수사? | 못 알아듣는 척하지 마, 우리 목표를 너도 알고 있잖아?

지나가던 수사 | 가지고 있는 걸 내놔!

리켈레 | (아이고, 참…… 먼저 오는 사람은 나쁘다더니.)

리켈레 | (하지만 이상하게 표정에 적의가 별로 없어. 이 임무는 도대체……)

리켈레 | 아, 어쨌든 이건 새 직장에서의 첫 번째 임무니까……

리켈레 | 이렇게 망칠 수는 없지.

수비대원? | 손을 쓸 생각인가?

수비대원? | 그렇다면 내가, 공증소 집행자의 총이 얼마나 정확한지 봐주마.

리켈레 | …….

리켈레 | 글쎄요, 시내에서는 최대한 소란을 자제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.

리켈레 | 두 사람을 상대하는 데는 빈 손이면 충분해.

 

 

 

교황 기사 | 리켈레, 그동안 수비대에서 보인 활약은 잘 알고 있다.

교황 기사 | 병사로서 아주 우수한 성적이야.

리켈레 | 칭찬 감사합니다.

교황 기사 | ……병사로 만족하나?

리켈레 | 음, 각하의 뜻은……?

교황 기사 | 넌 확실히 일을 잘 해냈다. 하지만 우리 라테라노에는 병사가 부족하지 않아.

교황 기사 | 우리는 군인이 필요해서 널 시라쿠사로부터 라테라노로 데려온 것이 아니다.

리켈레 | …….

교황 기사 | 라테라노는 어떤가?

리켈레 | ……라테라노의 도시…… 아주 좋습니다.

리켈레 |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몇 배나 더 잘 살더군요. 삶의 풍요뿐만 아니라…… 음, 여기엔 어떤 질서가 존재하고, 모두 그 아래서 질서정연하게 살아가지요.

교황 기사 | 우리의 율법을 말하는 건가?

리켈레 | 그런 것 같습니다.

리켈레 | 길거리의 장식을 터뜨리려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고, 그걸 구경하길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지만, 그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.

리켈레 | 제 말은……

리켈레 | 사람이 죽고, 다치고, 거리가 온통 뒤죽박죽이 되어 살아갈 수 없는 종류의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겁니다.

리켈레 | 전 여기가 좋습니다.

 

 

 

리켈레 | (……이 정도면 됐겠지.)

리켈레 | (쓰레기통에 사람을 집어넣는 건 문제 없겠지? 적어도 들어간 사람이 살아는 있으니까. 음, 괜찮을 거야…….)

리켈레 | (비밀 임무인데도, 길을 막고 빼앗고…… 하하, 이게 진짜 라테라노 사람들의 삶인가?)

리켈레 | 아……

리켈레 | (이거야말로 첫 번째 시험이겠지. 이렇게 많은 일이 일어났으니까……)

리켈레 | (그게 아니라면, 교황 기사 각하께 가서 수비대로 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하자.)

리켈레 | (물건을 빨리 배달해야…… 응?)

 

리켈레 | ……누가 또 오다니.

긴장한 청년 | 머, 멈춰라!

긴장한 청년 | 당신이 여길 통과하게 둘 수는 없어…… 어, 그러니까, 저기, 어쨌든 거기 멈춰!

긴장한 청년 | 손에 든 걸 내놔!

리켈레 | (……응?)

리켈레 | (전문적으로 단련한 흔적이 거의 보이지 않는데. 강도로는 부적격이야.)

리켈레 | (이것도 위장인가? 뭔가 이상한데……)

리켈레 | 실례지만, 무슨 뜻인지 여쭤봐도 될까요……?

긴장한 청년 | 당연히 당신이 가지고 있는 그 서류 가방 말이지!

리켈레 | 만약 당신이 원하는 게 이 서류 봉투라면, 죄송하지만, 저는 드릴 수가 없습니다.

리켈레 | 이건 제 책임이라서요, 이해해주세요……

긴장한 청년 | ……나한테도 이렇게 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어……

긴장한 청년 | 당신이 먼저 내놓지 않으면, 나는 손을 쓸 수밖에 없어!

 

리켈레 | 에잇! 말이 안 통한다고 손부터 나가는 버릇은 좋지 않아……!

긴장한 청년 | 악……! 놔줘!

리켈레 | 미안하지만, 안 되겠어.

리켈레 | 금방 네가 보인 공격 동작은 그다지 표준적이지도 않고, 불안정한 데다 힘도 부족해.

리켈레 | 내가 듣기로…… 라테라노의 기초 교육과정에는 격투기 과목이 있었을 텐데. 형제, 어떻게 졸업한 거야?

긴장한 청년 | 합격만 하면 되잖아! 난 위험한 일을 하고 싶지 않아……!

긴장한 청년 | 빨리 손 좀 놔!

리켈레 | 위험한 일은 하고 싶지 않다고?

리켈레 | 집행자에게서 강탈을 시도하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된 직후에 하는 말로는 좀 설득력이 부족한데……

리켈레 | 누가 널 보내서 내 손에 있는 물건을 빼앗으려고 했는지 말해주면 놓아줄게, 어때?

긴장한 청년 | 아…… 안 돼!

긴장한 청년 | 나는 너한테 말할 수 없어, 넌 네가 손에 들고 있는 게 뭔지 전혀 몰라……

리켈레 | 라테라노 전체를 뒤흔들 힘이 있는 뭔가라고 하던데.

리켈레 | 혹시 무기 제조 도면 같은 건가?

긴장한 청년 | 그렇게 말해도 틀리지 않겠지……

긴장한 청년 | 어쨌든 단념해, 난 아무 말도 안 할 거야!

리켈레 | …….

 

 

 

교황 기사 | 네 말이 맞다. 그게 바로 라테라노와 다른 나라가 다른 점이지.

교황 기사 | 라테라노가 그렇게 특별하다고 했는데, 너 자신은 어떻지?

리켈레 | 저요?

리켈레 | 저는 산크타입니다…… 라테라노 사람일까요?

교황 기사 | 그 이유는 충분하지 않아.

교황 기사 | ……음. 공증소에 가거라, 리켈레. 추천서를 하나 써 주마.

교황 기사 | 단지 한 명의 방관자로 있을 게 아니라, 진정한 라테라노인의 삶이 무엇인지를 체험해보는 게 좋겠구나.

리켈레 | 진정한 라테라노인의 삶……

교황 기사 | 그래.

교황 기사 | 나는 네가 좋아할 거라고 확신한다.

 

 

 

리켈레 | 음…….

리켈레 | 길에서 너무 지체했어, 서둘러야 해.

리켈레 | 라테라노에 있는 게 아니라면 더 쉽고 빠르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…… 너무 힘들게 처리하는 건 정말 별로 취향이 아니란 말이지.

긴장한 청년 | ……너, 너 무슨 말을 하는 거야?

리켈레 | 내 말은……

 

 

 

견습 집행자는 허리춤의 총기를 빼내어 아쉬운 표정으로 상대의 미간에 가져다 댔다.

 

리켈레 | 오늘 날씨가 정말 좋네. 나도 원래 이러고 싶지는 않았어.

 

 

 

공증소 직원 | 안녕하세요, 여기는 중정 공증소입니다. 말씀해주세요.

공증소 직원 | 이전 의뢰 말씀이십니까? 현재 우리의 집행자는 업무 수행 도중에 있습니다. 오늘 중으로 의뢰인의 요청은 완료될 겁니다.

공증소 직원 | ……의외의 상황?

공증소 직원 | …….

공증소 직원 | 알겠습니다, 지금 바로 처리하겠습니다.

공증소 직원 | 안심하십시오, 비록 우리의 신입 인재가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 배워야 할 내용이 많지만……

공증소 직원 | 저는 리켈레를 믿습니다. 그는 반드시 임무를 완수할 겁니다.

 

 

 

긴장한 청년 | ――!

긴장한 청년 | …….

긴장한 청년 | ……나, 괜찮나……?

긴장한 청년 | 으악! 무, 무너지겠다!

긴장한 청년 | 총으로…… 기둥을 뚫고 지나간다고?! 제정신이 아니야!

긴장한 청년 | 스읍…… 팔이 비틀려서 부러질 뻔했네.

긴장한 청년 | 여보세요, 저에요.

긴장한 청년 | 저도 실패해서 못 막았어요.

긴장한 청년 | 아니…… 진작에 말했잖아요, 제가 어떻게 집행자를 막겠어요. 물건을 뺏는 건 고사하고.

긴장한 청년 | 근데, 우리 이렇게까지 열심히 했으니까 다리안 삼촌도 만족하시지 않을까요?

 

 

 

리켈레 | (위험해, 하마터면 못 참을 뻔했어……)

리켈레 | (여기는 라테라노다…… 더 이상 예전처럼 해서는 안 돼.)

리켈레 | (……후…….)

리켈레 | (……이 바로 앞에 목적지가 있어.)

 

 

 

리켈레 | 실례합니다.

우아한 노부인 | 안녕하세요.

리켈레 | (여기 다른 사람은 없어. 틀리지 않았겠지?)

리켈레 | 당신이 유언장의 수령인이신가요……?

우아한 노부인 | 예, 그래요.

우아한 노부인 | 여기까지 가져다줘서 고마워요, 젊은이.

리켈레 | 별말씀을요, 제 일인데요.

리켈레 | 그럼 의뢰에 따라 이 서류 봉투를 받아주시기 바랍니다.

리켈레 | …….

우아한 노부인 | 이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궁금하지 않나요?

리켈레 | 그건…… 아주 중요한 물건이라고 들었습니다.

우아한 노부인 | 네, 맞아요…… 매우 가치있고 소중한 물건이지요……

리켈레 | 제가 알기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……

우아한 노부인 | 내 생각에 물건이 귀중한지 아닌지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거나 가지고 있는지에 달려 있지 않아요.

우아한 노부인 | 잠시 후에 사람들이 모이면, 모두 앞에서 그 내용을 낭독할 거랍니다.

리켈레 | 모두 앞에서 낭독한다고요?!

우아한 노부인 | 호호……

우아한 노부인 | 젊은이, 그걸 열어봐도 괜찮아요.

리켈레 | ……정말 괜찮은가요?

우아한 노부인 | 물론이지요.

리켈레 | ……

리켈레 | 달걀 하나, 설탕 세 스푼, 효모 약간……

리켈레 | 밀가루 한 컵…… 메이플 시럽 두 스푼……
리켈레 | ……이건……

리켈레 | ……도넛 레시피 한 개?

우아한 노부인 | 예, 괜찮은 레시피지요?

우아한 노부인 | 우리 남편이 그 비법을 가지고 제게 청혼하러 왔었지요.

우아한 노부인 | 그떄, 그는 나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줄곧 포위되어 가로막혔지만, 도착했고, 모두가 낭패했지요.

리켈레 | 남편이라면…… 이번 의뢰인 말씀이신가요?

우아한 노부인 | (살며시 끄덕인다)

우아한 노부인 | 우리에게는 아이가 없어요. 물론, 이건 우리에게 어떤 슬픔도 되지 않지요. 둘이 함께 지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어요.

우아한 노부인 | 하지만, 우리의 이 레시피에 기록된 맛이 우리가 떠난 후 라테라노에서 사라지는 걸 원하지 않아요.

리켈레 | 그렇다고 해서 집행자에게 내용을 숨길 필요는 없으셨을 텐데요……

리켈레 | 지금 생각해보면 길에서 만난 사람들도, 다 계획된 사람들이겠지요?

우아한 노부인 | 후후, 바깥사람의 마지막 부탁이라고 생각하고 용서해 주세요.

우아한 노부인 | 그이는 분명 내가 모르는 줄 알고 날 또 놀래켜 준 다음, 모두의 축복 속에서 이 레시피를 계속 이어나가려고 했을 겁니다……

리켈레 | ……

우아한 노부인 | 도넛을 좀 만들었는데 하나 먹어봐요.

우아한 노부인 | 분명 마음에 들 거에요.

 

공증소 직원 | 기분은 어때?

공증소 직원 | 미안해, 네게 사실을 말하지 않은 것도 의뢰인의 유언의 일부였어.

리켈레 | 선배님……

리켈레 | 저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. 라테라노 사람들은 왜 항상 필요 없는 일을 하는 건가요?

공증소 직원 | 단 거 좋아한다고 했지? 그렇겠지, 라테라노에서 단 걸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드물어.

공증소 직원 | 의뢰인 어르신도 네가 그렇게 말하는 걸 들은 것 같아서, 마지막으로 네가 그 비법을 책임지고 호송해주길 바란다고 했어.

공증소 직원 | 그걸 배우고 자주 만든다면 더 좋다고도.

리켈레 | …….

공증소 직원 | 이게 라테라노 사람이야. 만약 네가 계속한다면, 앞으로도 이런 일을 더 많이 만나게 되겠지.

공증소 직원 | 어때, 일이 별로야?

리켈레 | ……아뇨.

리켈레 | 아주 마음에 들어요.

공증소 직원 | 하하, 잘 됐네!

공증소 직원 | 의뢰를 무사히 마친 걸 축하해, 신입!

 

 


 

 

달걀 하나, 설탕 세 스푼, 효모 약간, 밀가루 조금, 메이플 시럽 두 스푼.